좋게 헤어지는 법

좋은 베트남 - 2018/08/08 329 0

헤어질 때 좋게.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늘 염두에 두는 대목이다. 사장님 할 말이 있는데요. 이러면 가슴이 멍멍해진다. 초롱초롱 빛나던 그 첫 눈동자. 날개를 펴고 열정적으로 일하겠다던 그 다짐을 생각한다. 뜬금없이 유학을 간다고, 결혼을 한다고, 시골로 간다고. 살짝 원망스럽다.

요즘 한국어를 전공한 베트남 청년들은 이직이 잦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생각해 보다 이내 균형을 찾는다. 내부요인 보다 외부요인이 크다. 이들은갈 곳이 많다. 2009년 삼성전자가 들어온 시점부터 한국어 전공자는 갈 곳이 많아졌다. 회사는 많고 한국어 전공자는 적다.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에따라 이들의 몸값도 매년 오르고 있다.

다음 호부터 <베트남 한국어 전공자 탐구>를 연재한다. 한 베트남 시골 소녀가 어느 날 한국 드라마를 보다 한국 스타에 매료되어 한국어를 전공하게 되고 대학 졸업 후 한국 회사를 전전하다 결혼 후 프리랜스로 일하는 전형적인스토리를 연재한다. 그 안에 이들의 꿈과 현실을 만나 볼 계획이다. 이들은한국인과 한국사회에 어떤 의미인지도 탐구해 나갈 것이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보자. 좋게 헤어지는 법 말이다. 직원이 사표를 결심했다면 그 마음을 돌리기는 어렵다. 사장 선까지 올 때 까지 먼저 혼자 사직을 생각했을 것이고 친구와 동료와 가족과 상의 했을 것이다‘.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라는 법화경의 성어를 떠올리면 좋다. 만남은 헤어짐을 전제로 하고, 떠난 자는 또 다시 어디선가 만나게 되게 마련이다. 그렇기에떠나는 이를 원망해서는 안 되고 다시 만날 날을 준비해야 한다

헤어질 때 실무적으로 3가지 정도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첫 번째, 반드시 단독 면담한다. 월급이 적다, 일이 너무 많다, 사람이 싫다.솔직한 퇴사 이유는 위 세 가지 중 하나다. 그렇다고 해서 월급을 갑자기 올려줄 수도 없고 일을 줄여줄 수도 없다. 그가 싫어하는 사람을 내보낼 수도
없다. 그러나 들어야 한다. 긴 안목에서 보면 이런 목소리들은 언젠가는 회사 운영에 스며든다.

두 번째, 떠나는 직원의 주변을 살핀다. 결혼이나 출산을 앞둔 상황은 아닌지, 부모님이 병중에 계신 것은 아닌지 알아본다. 퇴사자라 할지라도 대소사는 반드시 챙겨주는 것이 고수다. 일은 이별해도 관계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세 번째, 같이 일은 안 해도 동행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근무시간과 조건과 근무형태를 바꾸어 계속 관계를 이어가는 경우를 찾아 보는 것이다. 현실적인 대안을 당장 찾지 못하더라도 이 세 가지를 도모하는 사이 CEO의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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