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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별 국내 연구진이 잇따라 발견

좋은 베트남 - 2016/08/31 406 0
천문연, 메이저 검출로 6·7번째 무거운 별 관측…세계 네 번째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무거운 별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조세형 연구위원 등이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을 통해 무거운 별이 탄생 과정에서 내는 메이저(MASER, 레이저 선)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은하계의 80∼90%는 소질량성 탄생 영역의 천체(가벼운 별)로 이루어져 있다. 나머지 태양 질량의 10배가 넘는 대질량성 천체(무거운 별)의 탄생 영역은 두꺼운 분자 구름에 묻혀 있어 관측하기 쉽지 않다.

대질량성 천체가 폭발하면서 나오는 철, 구리, 인 등 중원소는 행성의 재료가 된다. 무거운 별을 관측하면 초신성 폭발 당시 별의 탄생 과정을 밝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가벼운 별은 주로 물(H2O) 메이저를, 무거운 별은 일산화규소(SiO) 메이저를 방출하기 때문에 이를 관측해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일산화규소 메이저는 온도와 밀도가 높은 원시성 근처에서 나와 관측이 쉽지 않다.

물 메이저는 천 개 이상의 천체에서 발견됐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일산화규소 메이저 방출 천체는 다섯 개에 불과하다.

1970년대 미국이 처음 오리온성운의 무거운 별 탄생 영역 '오리온 KL'을 발견한 데 이어 일본(3개)과 독일(1개) 등이 무거운 별 관측에 성공했다.

천문연은 이번에 KVN을 통해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무거운 별 영역 'G19.61-0.23'과 'G75.78+0.34'가 존재하는 영역을 발견했다. 이어 국제 천문관측 장비인 아타카마 전파간섭계(ALMA)를 통해 무거운 별의 존재를 확인했다.

한국우주전파관측망은 서울(연세대), 울산(울산대), 제주(탐라대)에 각각 직경 21m의 전파망원경 3기로 구성된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er) 관측망이다. 여러 대의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하나의 전파간섭계를 형성함으로써 거대한 망원경의 효과를 낼 수 있다.

 

 

 

ALMA는 미국과 유럽, 일본이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의 해발고도 5천m 고원에 건설한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파장대역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다.

천문연은 일본국립천문대(NAOJ)와 협약을 맺고 2013년부터 ALMA를 사용해오고 있다.

한국 천문학자가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of American Astronomical Society) 이달 호에 실렸다.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