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질까 조심조심 하는 사랑 Nguyen Hai Kien

좋은 베트남 - 2017/11/07 30 0

마침 비가 내렸다. 막 화가의 집을 나온 참이다. 비는 따뜻하고 쓸쓸했다. 봄비 같은 가을비, 하노이는 그렇다. 차창밖으로 손을 내밀었다. 빗방울이 손바닥에서 부서졌다. 물방울을 틀고 다시 손바닥을 폈다. 빗방울아, 화가와 나눈
시간들아, 빗방울 같은 고요야 도망가지 말아라.


화가 Kien 집은 시내 중심부 골목. 오토바이 2대 겨우 스쳐 지나가는 골목. 성냥갑만한 3층 건물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곳, 그늘진 곳, 아무도 눈 여겨 보지 않는 곳. 그 곳에 Kien은 살고 있었다. 골목의 정적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가니 적막강산. 고요가 우리를 맞았다.

Kien은 온종일 혼자 있다. 오래 되었다. 하노이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직장생활을 조금 하고 그 뒤로 혼자 있었다. 직장에서 무슨 일? 돈을 그렸어요. 화가들은 대체로 단답이다. 돈을 그리다니? 우리로 치면 조폐공사 같은 곳에서 일했다. 심심했다고 했다. 얼마 가지 않아 때려 치었다.


그 뒤로 집에서 그림만 그렸다. 초등학생 두 아들이 학교에 가고, 미술 선생님인 아내가 학교로 가면 이제 혼자. 빈집의 시간이 Kien의 스튜디오다. 흐르는 시간이 고체가 되어 창작의 요람이 되는 것이다. 외로움과 고독은 화가의 숙명이다.
Kien의 그림은 새로울 것이 없다. 집 안에 소품들을 주로 그린다. 가재도구, 작은 꽃병, 전기 충전기, 다리미, 선풍기 따위를 그린다. 너무 가까이 있어, 너무 사소해서, 너무 낮아서, 너무 없어 보여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는 것들을 그린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그림을 그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기도 한다. 그럼 생활비는?


아내 월급이 6백만 동인데 어떻게 살지? Kien은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넉넉해 보였다. 한가해서 여유가 있어 보였다. 물질의 결핍이 그에게는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시간의 부자, 상상의 부자다. 그 원동력은 오직 그림을 향한 열망이다. 그림은 어디서 그리나? 궁금해 하자 마지 못해 그가 일어섰다. 그림은 마음에, 마음으로 그리는데 뭘 또 보려고 하는 표정으로 집안을 보여 주었다. 한 층이 딱 손바닥만했다. 2층, 3층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데 작은 현기증이났다. 아, 따로 화실이 없구나.

 

가난할 수록, 남루할수록 화가는 돋보인다. 하얀 빈들 같은 화가의 마음이 화실이라니, Kien의 맑은 눈동자 안에 비친 내 모습이 조금 때묻어 보였다. 자신의 성안에 고요를 머물게 하고 외로움의 준마를 몰고 혼자 사유하고 혼자 그림을 그리는 그의 모습이 숙연하게 보였다.

한 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보통사람들은 그렇다. 많이 본
것이 그 사람의 역사가 된다. 보고, 그냥 보는 것이 아니고, 자세히
보고 깊이 보는 것들이 사람들의 이력이 된다. 돈, 집, 차, 옷, 주, 색
따위를 깊이 바라보면 그 자체가 자신의 자화상이 된다.


평생 돈을 추구해 끝내 화장실 5개 집에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이에게는 한 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화가들이 보는 것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이 많다. 어떤 누가 겨울을 맞는 나무를 종일 바라보겠는가? 어떤 누가 그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관찰하겠는가? 어떤 누가 그 나무에서 울다 간 매미를 기억하겠는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화가들은 그림으로써 우리에게 추억을, 회한을, 용서를, 사랑을, 희망을 준다.


대개 화가들은 자화상 한 두 점 정도는 그려 두고 있다. Kiến도 자주 자화상을 그렸다. 자화상을 그리며 자신의 생을 응시하는 이들은 세상에 흔적을 남긴다. 좋은 영향을 남긴다. 자화상을 그리다 보면 먹고 살기 바빠 오래 들여다보아주지 못한 자신을 만나게 된다. 문득 자화상이 말을 걸어 올지 모르겠다. 괜찮아, 요즘 살기 정말 괜찮아?

BIOGRAPHY
Nguyên Hải Kiên
Hội viên hội Mỹ thuật Việt Nam
1994-1999: Theo học và tốt nghiệp cử nhân ngành hội họa, trường Đại học Mỹ thuật Hà Nội.
2007-2010: Theo học và tốt nghiệp thạc sĩ ngành hội họa, Đại học Mỹ thuật Việt Nam.
2000- 2006: Họa sĩ thiết kế mẫu tiền, Ngân hàng nhà nước Việt Nam.
2006- Nay: Giảng viên, Trưởng bộ môn Trang trí, khoa Mỹ thuật cơ sở, Đại học sư phạm Nghệ thuật TW.
2000; 2005: Tham gia triển lãm Mỹ thuật toàn quốc.
2003: Thiết kế mẫu tiền lưu niệm cho Ngân hàng Trung ương Singapore.
1998/1999/2000/2001/2002/2003/2017:
Tham gia triển lãm Mỹ thuật Thủ đô
2010; 2011; 2013; 2014; 2016; 2017: Tham gia triển lãm Mỹ thuật khu vực, triển lãm mỹ thuật Chào xuân do Hội Mỹ Thuật Việt Nam tổ chức.
Có tranh trong bộ sưu tập Hội Mỹ Thuật Việt Nam; sưu tập tư nhân.
Sử dụng các chất liệu: Sơn dầu; Acrylic; Pastel; màu nước;
Digital sket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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