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허한 날 가고 싶은 집 청해

좋은 베트남 - 2017/11/07 31 0

하노이가 바다라면 경남랜드마크 72는 섬이다. 그 섬 8층에 청해가 있다. 아담한 일식당이다. 좋은 사람, 좋아서 곁에 있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과 밥 먹기 좋은 집이다. 사람은 작은 바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출렁거리는 마음을 나누기 좋은 곳이다. 마침 방으로 되어있어 내밀한 마음을 보여주고, 서로 비밀을 간직하고, 사랑을 고백하고, 따뜻한 정담을 나누기 좋은 곳이 청해다.


청해는 2014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점심에는 회정식과 청해정식이 있는데 주로 다금바리, 병어돔, 연어, 참치 등이 나온다. 한국 셰프가 직접 준비한다. 먼저 나오는 멍게, 아나고, 메로, 참치(혼마구로)는 직접 한국에서 가져온다. 한 점씩 먹으면 고국의 바다, 파도소리가 들린다. 생선정식 외 보리굴비 정식도 이 집의 베스트 셀러다. 저녁에 찾는 고객들은 60%는 생선회를, 40%는 참치도로를 즐긴다. 고객층은 30대부터 다양하다. 미리 예약을 하는 편이 좋다.

보리굴비 정식은 직원이 직접 먹기 좋게 발라준다. 맛깔스럽다. 녹차물에 밥을 말아 밥 숟가락 위에 굴비 한 점을 얹어서 먹으면 뱃속이 편해지고 심드렁했던 마음이 보송보송해진다. 청량한 녹차물이 스민 굴비 맛은 단순하고 선명하다. 자연의 시원적인 맛이다. 모든 맛 이전 새벽의 맛이다. 문득 고개를 들면 함께 먹던 사람들의 얼굴들이 다감하게 보여진다. 전남 영광 법성포 바닷가 해풍에 꼬들 꼬들 잘 말린 조기를 보리 담은 항아리에서 또 다시 숙성시킨 것이 보리굴비다.


회정식은 해물스프와 채소 샐러드가 먼저 선보인다. 뒤이어 매콤새콤한 회 무침과 은근한 불에 푹 조린 생선 무조림이 순서대로 나온다. 메인 메뉴인 회는 무순, 레몬 조각과 함께 단아한 도마 위에 소복하게 얹어 나온다. 두툼하
게 썬 연어뱃살, 다금바리, 병어돔, 참치가 쫀득쫀득하다. 얌전히 플레이팅된 초밥은 생선, 유부, 캘리포니아롤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주방에서 바로 튀겨 내온 튀김은 바삭 바삭하다. 마지막으로 꼬실꼬실한 알밥과 서드리탕을 먹고 나면 배는 한없이 넉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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