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H&M 베트남에 몰려가는 이유

좋은 베트남 - 2017/10/11 18 0

최근 들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거나 진출을 계획 중인 글로벌 제조. 직판형 패션(SPA) 브랜드가 급증하면서 베트남 내수시장의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의 진출 = 작년 9월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 가 호찌민 중심가에 1호점을 열었다.
'자라' 는 성공적인 호찌민시 진입에 고무돼 오는 10월 하노이에도 매장을 내기로 했다. 지난 4월부터는 무료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현지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라' 사례는 베트남에서는 생산시설에만 주로 투자하던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현지 내수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지난 2013년 진출한 '톱숍' 을 비롯해 '막스앤스펜서’(2014년), '자라' (2016년)에 이어 'H&M' 이 호찌민에 9월 중 매장을 내기로 했고 '유니클로', '포에버21’도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진출한 브랜드의 지속적인 매장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SPA 브랜드의 진입으로 베트남 패션업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갭' 의 베트남 진출 이후 계열사인 '바나나리퍼블릭’과 '올드내비' 가 현지 시장 공략에 합세한 가운데 '자라' 의 계열사인 '버시카' , '풀앤베어' 또한 베트남 시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내수시장의 확대 = SPA 브랜드는 유행에 따른 빠른 순환과 적당한 가격을 강점으로 갖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여전히 '소비 가능한 수준의 프리미엄 브랜드(affordable premium brands)’에 속한다.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확보한 '망고' 도 동일 상품에 대해 한국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베트남 소비자들이 글로벌 SPA 브랜드에 보이는 관심과 수요는 현지 내수시장과 소비자 베트남 의류 소매유통 시장의 급성장은 ∆중산층 증가 ∆풍부한 20~30대 인구 ∆인터넷을 통한 정보공유 활성화 덕분이다.

◆경쟁에 합세하는 현지 브랜드 = 30대 이하 소비자가 주축이 된 베트남 패스트패션 시장의 경쟁을 가열시키는 것은 비단 글로벌 SPA 브랜드뿐만이 아니다. 지난 2~3년 새 소셜네트워크와 플리마켓을 통해 인지도를 쌓고 몸집을 키운 현지 보세의류 브랜드들이 다수 등장했다.

2013년을 전후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현지 보세의류 브랜드들은 최근 2~3년 새 30대 이하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지를 크게 확보했는데 대부분 개방된 베트남 사회에서 다양한 외국문물을 흡수하며 자란 1980년, 1990년대생들이 창업한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인지도 구축’인데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친근하고 신속한 응대와 유연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소비자와의 관계 구축에 성공했다.

이들은 최신 유행을 반영한 의류를 대도시 거주 30대 이하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빠른 상품 순환과 적정한 가격’은 베트남의 소규모 생산 인프라와 적절한 오프라인 매장 선정을 통해 힘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기업은? = 과거 베트남에서 의류 비즈니스를 시도한 우리 기업인 중에는 한국에서 판매시기가 지난 의류를 수입하거나 핸드캐리로 들여오곤 했는데 현지 소비자가 원하는 신속한 유행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했고 'Made In Korea'라는 라벨 때문에 올라간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졌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따라서 베트남 의류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투자자라면 현지 보세의류 브랜드의 성공기반인 온라인 마케팅과 상품 생산과정을 연구해 비용 절감 방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특히 현지 보세의류 브랜드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는 있는 강점인 원단을 잘 활용할 만하다. 베트남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현지 사업가와 현지 보세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20대 창업가는 KOTRA 호치민 무역관과 만난 자리에서 ''원단을 구매하기 위해 부산과 대구 지역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한국에 가면 베트남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하고 품질 좋은 원단을 구할 수 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정기적인 한국 방문과 한국 의류 사이트 접속을 통해 디자인을 참고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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