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 전 베트남 대사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취임

좋은 베트남 - 2018/05/07 155 0

이혁 전 베트남 대사 이임식에 참석한 베트남 주요 인사들(하노이 롯데 호텔에서)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가 16 일 한-아세안센터 제4 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이혁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신(新) 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4 강 수준으로 격상하고 우리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시기에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책임이 막중하다. 앞으로 한국과 아세안 간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이룩하고, 한-아세안 국민들의 마음을 이어줄 수 있는 문화 및 인적교류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아세안센터는 한국과 아세안 간 교역 증대, 투자 촉진, 문화·관광 협력 확대 및 인적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9년 3월 서울에 설립된 정부 간 국제기구이다. 회원국은 한국과 아세안 10 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이다.

 

이혁 사무총장의 취임 리셉션은 23 일 저녁 6 시 30 분 한-아세안센터 아세안홀에서 개최됐다. 리셉션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주한 아세안 10 개국 대사 모임(ASEAN Committee in Seoul, ACS) 의장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국회의원, 언론 및 학계 등에서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혁 신임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60) 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 한국이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10 개국과 진정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며 "아세안에 베트남과 같은 성공 사례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고 강조했다.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일본 공사, 필리핀 대사 등을 역임한 이 사무총장은 한·아세안센터 설립 당시 준비기획단에도 참여해 대표적인 `아세안통`으로 불린다. 이 사무총장은 " 아세안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며 " 한국과 아세안 간 관계 강화는 이제 안 하면 안 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아세안에서는 중국과 일본 공세가 매섭다. 중국 기업들은 화교 인맥과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우리보다 30~40 년 일찍 아세안에 진출한 일본은 제조업 등에서 독보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업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 아세안에서 후발 주자인 셈이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 사무총장은 "한국 기업은 의사 결정이 빠르고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게 최대 강점"이라며 "아세안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스타트업, 한류 등 한국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고전하는 나라가 태국이다. 태국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크고 소득수준이 높지만 `엔화 경제권`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일본이 꽉 잡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한국과 태국 간 경제 교류는 그동안 미미했지만 거꾸로 보면 잠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태국을 포기할 만큼 한국이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보물`을 발견한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에서 중국·일본과 경쟁이 아닌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협력)`을 통해 활동 무대를 넓힐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며 "센터가 아세안에 진출한 한·중·일 기업들이 아세안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한·아세안센터의 아세안홀에서 취임 리셉션을 열고 사실상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축사에서 "아세안과의 파트너십을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있어 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아세안에 `한국이 우리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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